광주 맛집 퍼스트네팔-향신료의 깊은 풍미…인도네팔식 ‘커리’

2020-08-31     남도저널

광주 동구 충장로 퍼스트네팔

히말라야 산맥을 머리에 이고 있는 네팔은 천혜의 자연환경뿐 아니라 인도, 중국의 티베트와 인접해 고유하게 발달된 문화를 지녔다. 

특히 음식문화는 여러가지 향신료를 혼합해 맛을 내는 인도와 비슷한 형태로 발달했다. 특히 그 중 커리는 특유의 강한 향미를 지니고 있다. 

광주에도 독특한 향과 맛의 요리를 선보이며 꾸준히 단골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네팔식 커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구 충장로의 ‘퍼스트네팔’이다.

‘퍼스트네팔’은 네팔인 루드라파샤드설마(51)씨와 네팔인 요리사들이 함께 운영한다. 2009년 충장로에 오픈해 올해로 12년 째 영업 중이다. 이국적인 음식 메뉴와 내부 인테리어, 현지인의 서빙으로 조선대 학생들은 물론 광주들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맛 집으로 오래 전부터 유명한 곳이다.

대표요리는 커리와 난이다. 커리 중에서도 닭고기와 감자로 매콤하게 끓인 치킨 빈달루 커리와 양고기와 감자를 넣고 매콤하게 만든 머튼 빈달루 커리가 가장 반응이 좋다. 커리에는 큐민과 생강, 고수 등의 20여가지의 향신료가 섞여있는 마살라가 들어간다. 향신료는 현지에서 방식대로 쓰면서도 맵고 짠 맛은 줄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그래서 매운 커리인 빈달루 커리 종류를 먹어도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다. 난을 커리에 찍어 입안에 넣으면 코끝을 자극하는 향과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이다.

난은 450도의 뜨거운 탄두르 화덕에 잎사귀 모양으로 밀가후 반죽을 해 구운 인도네팔의 전통 빵이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빵을 뜯어 커리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밀가루 맛과 매콤한 커리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마늘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갈릭난이 특히 반응이 좋다.

남도일보/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